🍊 이름에 대하여

사람들은 나를 ‘탄귤’이라 부릅니다.
겉은 탔지만, 속은 익어 달고 부드러운 귤.

세상의 불을 지나오며 얻은 향기와 온기를
나는 그렇게 껍질 안에 품고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엔 참 많다는 걸,
그 이름 하나에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누군가 '탄귤'을 보게 된다면,
그 안에 이미 구워진 진심이 있다는 걸
조금만 더 따뜻한 시선으로
들여다봐주었으면 합니다.

Vision

Where Lights Meet

Every meeting begins with a light that recognizes ano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