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깐귤

진짜 모습 안에서 준비된 것들

그 껍질은, 상상 속에서만 깔 수 있었다. 
하지만, 파동은 분명히 일었다.

하늘 위로 퍼져가는 따뜻한 결,
그 안에 감춰졌던 진짜가  
이제는, 나를 향해 빛나고 있었다.

파란 소용돌이 배경 위에, 껍질이 벗겨져 속살이 드러난 햇살 머금은 감귤빛 귤 하나가 그려져 있습니다. 귤은 일부 껍질이 아래로 말려 있고, 은은한 빛이 감돌며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손글씨처럼 섬세한 서명이 담겨 있으며, 이 그림은 ‘귤빛연작’의 두 번째 이야기로, 껍질 아래 감춰진 진짜의 온기가 드러나는 순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귤빛연작』, 그 두 번째 이야기.


– 02 🍊 –


하늘 깐귤

_진짜 모습 안에서 준비된 것들_


껍질의 품에 안겨, 다 드러난 금빛 속살이  

고요한 하늘 위로 잔잔한 파동을 그린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가운 숨결에  

잠시, 마음이 멈추어 섰다.


찬란하고 따뜻한 온기가  

굳어 있던 마음의 결을 부드럽게 풀어주었다.

숨기지 못할 빛이 조용히 퍼져가고 있었다.

아직 껍질에 가려 어렴풋하지만,  

누구의 안에도 조용히 준비되어 있는 것들.


그 모든 것이 고요한 틈마다  

부드럽게 드러나기를.

 

상상보다 훨씬 아름다울  그 순간을 

망설이지 않고 마주하기를.

파란 소용돌이 배경 위에, 껍질이 벗겨져 속살이 드러난 햇살 머금은 감귤빛 귤 하나가 그려져 있습니다. 귤은 일부 껍질이 아래로 말려 있고, 은은한 빛이 감돌며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손글씨처럼 섬세한 서명이 담겨 있으며, 이 그림은 ‘귤빛연작’의 두 번째 이야기로, 껍질 아래 감춰진 진짜의 온기가 드러나는 순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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